다이어트 이론

3년전 아침 105kg으로 걷던 이 길을 지금은 75kg으로 걷는다.

먹놀 2015. 9. 2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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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아침의 일이다 멀리서 보아도 뚱뚱해 보이는 아가씨가 내 눈에 들어 왔다. 안타까운 마음이 차가운 아침 공기와 함께 스쳤다.


 몇년전의 나를 만난 느낌이다. 3년전 이 거리를 나도 105kg의 뚱뚱한 몸으로 걸었었지 하면서 말이다. 


 도와주고 싶지만 그럴수 없는거다. 아침에 어디론가 가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아가씨 살 빼야지 내가 도와줄까?' 하면 절 정상으로 보지 않을것이 뻔하니 말이다. 





하지만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었다. 살찐 사람에게는 뚱뚱한 몸은 어쩔수 없는 팔자 정도 된다.


 과체중 이상의 비만자는 왜 살을 빼려고 노력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뇌는 아주 만족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먹는것 처럼 기분좋게 하는게 없고 뚱뚱한 사람중에 유쾌한 사람이 많은것도 이 때문이다. 

 단지 불편한건 나를 뚱뚱하다고 살빼라고 말해주는 그 사람들만 없으면 완벽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빼빼한 것들은 오히려 재수 없는 것들이다. 맛만보고 배불러 하거나 잘 안 먹는것들이라 신경쓰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어디서나 맘것 많이 잘 먹을수 있다는건 어찌 보면 최고의 행복이기 때문이다. 가끔 뚱뚱해서 불편한 일이 있지만 그건 뭐 인생에서 큰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뚱뚱한 사람의 살빼기 전략은 그래서 성공하기 힘든거다. 현재 상태에 조금 불편한것 뿐 다른건 매우 만족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건강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체중을 감량하는게 더 중요한 시점에 왔을때 한번의 다이어트로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다행히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성공 다이어트 법이 존재한다. 다들 효과 죽인다고 선전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것도 알고 있어야 한다. 


 불행한건 단기간에 체중을 감량했지만 오래 지속하는건 더 힘들기 때문에 잠깐 성공은 성공이 아니라는걸 알게될때다. 


 하지만 잠깐이라도 성공해 보았으면 하는게 비만한 사람들의 생각일거다. 그 환상에서 벗어날때 정상체중에 가까이 갈 가능성이 높아지는거다. 


평생을 뚱뚱하게 살거나 몇십년을 뚱뚱하게 살았다면 단기간에 고쳐질수 없는 병이 비만병이다. 야야곰은 적어도 3년의 체중 감량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내가 그동안 뚱뚱했던것이 살빼기가 그만큼 어려웠다는 증거가 되지 않을까 해서다. 


그렇게 쉬운걸 왜 그동안 안빼고 뚱뚱하게 살았냐고 한다면 더 비참해 질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천천히 빼도 사람들은 내가 정상인 체중에 가까이 오기 전까지는 그냥 조금 빠졌나 보다 하지 뚱뚱보에서 탈출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실제로 야야곰도 23kg을 뺀 후부터 사람들이 살 많이 빠졌다고 어떻게 뺀거냐고 물어 보기 시작했다. 


사람 같아졌을때 정상체중으로 내려갈 기미가 보일때나 반응이 오는거다. 



그럼 3년짜리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 


 단, 한번의 다이어트로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많은 실패를 해야 한다. 실패를 통해서 성공으로 가는거다. 


 한달 한달 실패를 모아서 매년 성공하면 되는거다.


 일주일을 실패하고 한달을 실패해도 1년후에는 체중이 빠져있기만 하면 되는거다. 이게 뭘 의미하냐면 꾸준히 지속한다는거다.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서는 쉬운 방법이여야 한다. 쉽다는건 그만큼 효과는 없는거다. 극적 효과에 빠지면 요요는 반드시 온다. 운동이건 식이건 어떤 방법이건 멈추면 요요는 오게 되어 있다. 


 다이어트는 삶의 모든걸 바꾸는 작업이다. 새로 태어나는 작업이라고 해도 맞는 말이다. 자기의 모든 습관이 바뀌면 체중감량에 성공한거다. 만약 옛 습관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다시 뚱뚱하게 변할것이다. 


 일단 효과가 아주 미미한 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유는 먹는걸 조절하는게 불가능한 뚱뚱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운동이라는 말도 거창하다 그냥 좀 움직이자


 무조건 하루에 한시간을 걷는거다. 사실 어떤 운동이건 상관은 없지만 부상이 제일 적은 운동이 걷기이기 때문에 걷기를 추천한다. 땀이 난 만큼 그 무게 만큼 살이 빠진다는걸 명심하자. 


 땀이 안 났다면 체중은 변하지 않을거다. 땀의 무게를 측정할수 있다면 좋겠지만 불가능 하므로 하루에 한시간씩 매일 땀이 나도록 걸었다면 아마도 한달이면 몇백그램이 빠졌을거다. 


 겨우 몇백그램이라고 하겠지만 그게 모이면 10달이면 몇kg이 빠지게 되는거다. 물론 중간에 정체기도 만날것이고 별의별 실패를 다 경험할거다. 

 

 무슨 방법이건 시도하고 실패해도 좋다. 하지만 그 실패들이 모여서 새로운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도전하고 재도전하면서 세상에 나와있는 모든 다이어트 방법을 다 동원한다해도 멈추지 않아야한다.


그러면 몇년후에는 정상체중이 되어 있는 자신을 만나게 될것이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게 걷기 매일 한시간씩은 꼭 유지해야 한다. 


 이유는 분명하다. 중심이 되는 뭔가가 있어야 지쳐있거나 낙심되었거나 실패했을때 밑천이 되는거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안한것 같을때 매일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면 희망이 보일것이다. 


그래서 걷기 운동에서 제일은 걷기출퇴근이라고 말해주고 싶은거다. 출퇴근 하는한 걷기는 계속될수 있기 때문이다. 


 걷기운동이 효과가 있냐 없냐를 따지는 분들이 많은것 같다. 또 걷기 해서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더 많다는것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야야곰은 처음 걷기를 할때 구두신고 출근 복장으로 시작했다. 구두때문에 발에 물집이 잡혀가면서 말이다. 비가 오면 우산을 들고 걸었다.  장마때는 고무신발로 걸었다.


 오늘 이 글을 읽는 뚱뚱보가 있다면 걸을수 없는 뭔 이유를 말하기 전에 그냥 걸어라 걸으면서 생각해도 안 늦기 때문이다. 


 하루 한 시간만 걷자. 하루 만보만 걷자 둘다 좋다. 


 야야곰도 허리 디스크와 전방전위증 환자여서 실제로 걸을수 있는 상태는 아니였다.  


지금은 허리는 근육이 잡아주기 때문에 허리통증은 없다.


그럼 야야곰은 성공한 다이어터냐? 아니다. 또 실패했다. 하지만 괜찮다. 이번달 좀 못뺏다고 1년 다이어트를 망친건 아니다.


과정이 실패해도 결과는 항상 성공하는게 꾸준한 다이어트의 매력이기 때문이다.


현재 부끄럽게도 35개월차 27kg 감량 상태로 1년을 정체중이다.


마지막 9kg을 더 빼야 체중감량 성공이고 그후 5년 유지해야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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