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하자

뚱뚱한 마눌님 모시고 감악산 출렁다리 다녀오기

먹놀 2017. 11. 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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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집에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여 보라는 의도에서다. 같은 사진과 비슷한 내용으로 이미 내 다른 블로그에 쓴것을 다시 쓴거다. http://odydy311.tistory.com/1802
 

1 주일 전 일이다. 갑자기 감악산 출렁다리를 가자고 한다. 그게 어디냐고 하니 문산 지나서 란다.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이 가기로 한 그날이다. 

 오늘은 나의 목요일 휴무날이다. 그런데 안 일어난다. 새벽 6시에 기상한 난 그래도 기다려 주었다 9시까지는 또 성격상 뭐 하기로 했으면 해야 하는 성격이라 마눌님을 깨웠다. " 일어나~요"

 안 일어난다. 그렇게 30분을 깨웠다. 그리고 가면 맛있는것을 사주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자 이정도면 울 마눌은 벌떡 일어난다. 먹는것이 무지 약한 성격이다. 왜냐 뚱뚱하니까 먹는것에 약한거다. ㅋㅋㅋ


계획을 다시 세웠다 문산까지 가는데 2시간 넘는다. 양주로 가는것이 가깝다고 카카오 맵이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서울 북부에 사는 우리는 일단 1호선 전철을 타고 양주역까지 이동했다. 집에서 출발한지 30~40분 지난것 같다.   

양주역에서 하차 후 2번 출구로 나가면 대형 버스 정류장이 있다. 여기서 3번 정류장에서 25번, 25-1번, 27번 버스를 타면 감악산 출렁다리에 갈수 있다. 약 1시간 거리다. 

 Tip : 양주역 말고 의정부역에서 버스 타기를 바란다. 아무래도 앉아서 가야 하니 먼저 타는것이 앉아갈 확률이 높아질거다. 


버스는 흔들 흔들 아 멀미 나는줄 알았다. 

 처음 와본 감악산 어디서 내리나 고민했다. 검색해서 보니 범륜사 정류장에서 내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버스를 타기 전 정류장 노선도에는 출렁다리입구 정류장이 있었다. 그리고 버스 안의 노선도에는 출렁다리 입구라는 정류장이 없었다. 이게 뭘까 잠시 고민했는데 버스안의 노선표가 옛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범륜사 정류장 다음에 이름이 뭐건 출렁다리 입구 정류장인거다. 결국 이름을 바꿀 정도로 뭔가 있겠다 싶어서 범륜사에서 내리지 않고 한 정류장을 더 갔다. 방송에서는 출렁다리 입구라고 말해주었다.  

 일부러 조성한 데크 계단길로 시작한다. 주차장이 넓게 만들어져 있었다.  화장실도 간이지만 만들어 놓았다. 

 소나무 숲길이 조금 경사가 있지만 노인들도 잘 올라갈수 있도록 되어 있고 중간에 힘들만 한 곳에 의자도 놓았다. ㅋㅋㅋㅋ

 10분도 안 올라와서 출렁다리 앞이다.

 높이는 13층 정도 되는데 높아서 무서운 다리가 아니라 흔들 거리는 다리라 무서운거다. 차 타고 흔들리면서 왔는데 다리까지 흔들 거리니 멀미 나는줄 알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아내가 건너가면서 조금은 무서워 했지만 900명이 한번에 올라갈수 있는 튼튼한 다리라는 정보를 제공해 주니 멈추지 않고 잘 건너와주었다. 사진도 다 찍었지만 얼굴 공개를 극도로 싫어하는 아내의 협박으로 얼굴 공개는 못한다. 

 모르는 사람들의 얼굴도 공개하면 안되겠지만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감춘것과 멀리있는 사진이라 올려 보았다.  크게 확대해서 보는 유치한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 

 건너 가던 중 풍경을 찍었는데  가운데 작은 전망대가 운계 전망대이고 오른쪽의 절이 범륜사 입니다. 

 버스가 다니는 도로 위에 출렁다리가 설치되어 있다. 

 감악산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의 도보용 현수교라고 한다. 150m다. 

 1년 겨우 넘었다. 11월 2일 이었으니 돌찬치 방금 지난거다. 뭔 말이냐 튼튼하다는 뜻이다. 새것 같았다. 

 출렁 다리만 보고 간다면 허망한 일이다. 보통은 감악산 정상까지 등산을 하는 분들이 많을것 같겠지만 아니다. 그냥 관광 버스 타고 오는 사람이 더 많은것 같았다.  

 운계 폭포를 가는 데크길의 단풍이 아주 이쁜것 같았다.  앞에 가는 여인은 누군지 난 모른다. 

 범륜사 단풍을 이제 구경해 보자

 커피라도 먹고 싶다면 절안의 카페를 이용하면 된다. 말이 카페이지 참 봉지 차를 종이컵에 넣어 준다. 

오후 1시 30분이 넘었다. 식사가 될까 싶었지만 비빔밥은 우리가 막차였고 그 뒤로는 묵밥만 된다고 했다. 

 절에도 공짜 밥 먹던 시절이 있었다는건 말만 들어 보았다. 실제로 먹어 본 적이 없다. 여기는 식당을 운영 중이였다. 4000원 싸고 괜찮은 식사였다. 

돌 탁자에서 식사를 했다. 세상에 돌탁자에서 식사해본 기억이 내 인생에 없다. 오늘을 첫날이다. 

국물은 국이 아니고 고소한 누룽지물이다. 

식당 풍경이 아주 이쁜곳에 있었다. 

 이젠 절 안의 풍경을 찍어 보았다. 절은 특별한것이 없어 보였다. 아니다. 사람을 못본것 같다. 이렇게 소란스러운 절에서 수행이 될까 싶었다. 

똥배 나온 아저씨 동상

다이어트 제대로 못해 뱃살은 안빠진 아저씨 동상이다. 

두꺼비의 몸매는 팔다리 얇고 배 나온것이 노년의 몸매 같았다. 

 볼게 없어서 운계전망대를 가보기로 했다. 약 10분 거리다. 

 전망대는 전망대 다와서 이쁜 단풍이 보였다. 

 범륜사와 아래 운계폭포 하단부다. 폭포의 파이프가 보기 안좋았는데 그게 물이 적어서 상류로 물을 떠올려서 내려보내기 위한 시설이란다. 운계폭포는 한단짜리가 아니라 2~3단으로 되어 있는 폭포라고 했다.

파노라마로 운계 전망대에서 찍어 보았다. 범륜사에서 출렁다리까지다. 

다시 범륜사로 돌아왔다. 이 불상이 특이한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바뻐서 휙 지나쳤다. 집에 가려면 다시 출렁 다리를 건너가야 한다. 

 종이 있으니 종을 치고 싶었지만 종치지 말라고 써 있었다. 

 다시 출렁다리다. 버스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 출렁 다리를 뛰어서 지나가야 했다. 처음 올라오는 사람들은 우리 부부 때문에 아주 무서웠을거다. 몇시간 전 우리도 조금 무서워하면서 건너온 다리다. ㅋㅋㅋㅋ

 이렇게 해서 오늘 지하철과 버스로 단풍구경을 감악산 출렁다리와 범륜사 식사로 끝냈다. 오전 10시 반쯤 집에서 나와서 다시 집에 도착하니 5시쯤 된것 같다. 

 오늘 8km를 걸었다고 만보기가 말해 주었다. 그렇게 안 걸은것 같지만 왔다 갔다 했으니 그럴수 있겠다 싶었다. 

 이 글의 마무리는 다음날에 했다. 하루종일 이상하게 피곤한거다. 기운이 속 빠져나간것 같다. 가을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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