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걸었다. 출근길 벌써 한 달이 넘은 것 같다. 그런데 다이어트에는 효과가 있냐 없다. 오늘도 동대문역에서 내래서 청계천을 걸었다. 약 3km를 걷고 1.6km는 일반 인도를 걸어서 직장에 도착한다.
오늘은 사실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걸어서 매우 느리게 걸은 것 같다. 보통 1km를 9분 정도에 걷는데 오늘은 14분이나 걸려서 중간에 안 되겠다 싶어서 글 쓰기를 중단하고 걸어야 했다. 도착하기 전에 걷디 멈춤 단추를 눌러야 하는데 까먹고 있다가 눌려서 오늘 기록을 알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다. 하여간 결과는 평균 1km를 16분에 걸었다는 말도 안 되는 기록이 나왔다. 54분을 걸었다고 나온다.
사실 청계천 걷기는 운동이라기 보다는 건강을 위한 몸부림이다. 걷기 다이어트를 하려면 이렇게 천천히 걸어서는 답이 안 나오기 때문이다. 역시 한 달을 걸었지만 결과는 없다.
전혀 체중 감소에 도움이 안된다. 단지 걷기에 능해졌다는 것만 남았다. 그럼 오래 잘 걷냐 그것도 아니다. 하지만 점점 쉬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야외 걷기는 정말 꾸준히 하려면 매우 힘든 운동이다. 날씨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준비 부족으로 힘든 날을 견디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아침 출근길에는 청계천을 걷는 길도 있고 그 옆의 을지로 지하로를 걸는 길도 있다. 겨울옷을 입으면 더워서 을지로 지하도를 걸을 수 없고 옷을 얇게 입으면 청계천을 걸으면 춥다. 그래서 매일 아침 고민을 한다. 을지로로 걸을까 청계천으로 걸을까 하면서 말이다.
7시경에 지하철을 타는데 정말 사람이 많다. 답답하고 힘든 출근길이다. 이럴 때 중간에 내려서 걸을 수 이는 두 개의 길이 있다는 게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면서도 걸어야 별로 다이어트에는 효과도 없다는 생각을 하면 기운이 빠진다. 10년 전에는 이 정도 걸으면서도 체중을 30kg이나 뺄 수 있었는데 말이다. 물론 걷기만으로는 다이어트가 안된다. 걷기가 기본이 되어서 건강해지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할 수 있었고 식이도조절이 가능해졌었다.
그래서 난 다이어트의 시작은 걷기라고 말한다. 몸이 건강해지면 다른 것도 할수 있는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니 걷기를 우습게 보지 말아야 한다.
만약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면 여러분도 나처럼 일단 걸으면서 생각해 보자 아침마다 걸으면 사실 정신적으로 건강해진다. 일찍 일어나야 하니 일찍 자게 된다.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출근을 1시간 30분으로 늘려서 일찍 나가서 약 50분을 걷다 보면 운동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인다. 막 뛰어다닌다. 이것이 동기부여가 되면 나도 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