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하자

4주 연속 토요일 북한산 백운대 정상 겨울산 도전기

먹놀 2015. 1. 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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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계획은 북한산 백운대 정상 딱 한번 겨울에 올라보는 거였다.

그런데 직장에서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건강한 정신을 위해 업무를 당겨서 처리하고 토요일 겨울 북한산 정상을 오르게 된 것이 첫 시작이었다.

처음 20년간 북한산 갈 일이 없었다. 아니 등산을 전혀 하지 않았으니 산에 갈 일이 없었다.

우연히 시작한 걷기 출퇴근 2년으로 체중도 25kg이나 빠지고 다리가 튼튼해지면서 걷기 운동을 추가하는 과정에서 등산을 하게 되었다.

결국 근방의 산중 최고 높이인 북한산만 남은 상태로 겨울이 된 거다.

북한산을 피해 온건 4km가 넘는 등산길이 어서였다. 왕복 8km가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다행히 산 중턱까지 도로가 나있어 2km는 언덕길을 오르게 되어있고 탐방지센터가 운영 중이고 편의 시설도 잘 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난 등산할 때 일단 물 한병 안 가지고 간다. 주머니에 과자 하나 넣고 목마르다 싶으면 과자를 먹으면서 올라간다. 물론 정상에서도 도시락 대신 그 과자를 먹는다.

물병도 가지고 올라보고 고구마도 가지고 올라보았지만 간편하면서 효과적인 게 과자여서 가을부터 등산할 때면 과자를 사서 주머니에 넣고 올라간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안 사실이 우리 뇌가 배고픈 것과 목마른 것을 구분 못하고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는 거였다.

정말 신기한 건 등산 시 목이 마르다 싶으면 과자를 먹으면 목마른 신호가 없어진다는 거다.

하여간 4주 연속 겨울 북한산 오르기는 우연하게 완성했다. 올라갈 때마다 미쳤지 이러다 죽지 하면서 자꾸 이유를 만들어 오르게 되었다.

첫 번째 올라서는 눈 덮인 겨울산이 아니어서 두 번째를 계획했고 두 번째 올라서는 정상에서 보니 눈이 서울만 내리고 고양시 쪽은 없어서 다시 3번째 계획을 세웠고 3번째 올라서는 이제 끝 했는데 3이라는 숫자보다는 연속 4번 달성을 위해 오늘 올랐다.

오늘 정말 사람 많았다. 아마도 새해 새로운 각오를 위해 직장 단위의 단체가 많아서였나 보다 호칭이 부장님, 과장님 하는 여직원 목소리가 좀 들렸고 남자들끼리 온 사람들은 어제 첫 출근 때 시무식 연설에 대한 불평을 하며 산을 오르는 이도 있었다.

내가 매주 올라보니 산은 그냥 산이다.

지구가 이리 큰가 이 커다란 게 태양 주위를 돌면서 스스로 뺑뺑 도는데 하나도 안 흔들리니까 저 바위가 오랜 세월 그대로 있지 하고 매번 놀라고 있을 뿐이다.

내려오는 길에 인수봉을 보면서 또 인사했다. 이젠 언제 올지 모른다 잘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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