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몸, 안전한 얼굴
난 평생 다이어트를 모르고 뚱뚱하게 살아왔다는 게 창피해지기 시작한 사람이다.
뚱뚱한 사람의 대부분은 나처럼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살아간다. "뚱뚱하면 어때 난 남 신경 안 써~"하면서 말이다
몸매 꽝, 얼굴 꽝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별로 마음에 안 와 닿는다. 그러던지 말던지다. 사실 맞는 옷이 없으니 옷은 거지 같고 옷이 거지 같으니 얼굴이나 머리도 잘 안 꾸미는 게 뚱뚱보 삶이다. 또 꾸며보아야 뚱뚱해서 멋도 안 난다.
좋게 말하면 안전한 몸매의 소유자들이다. 매력이 없으니 바람피울 걱정 없겠다고 동네 아줌마가 아내에게 한 말이란다. 안전한 몸매 거 듣기 좋은데 해서 가끔 내 소개에 안전한 몸매, 안전한 얼굴하면서 자랑 아닌 자랑까지 하고 다녔다.
건강상의 이유로 살을 빼야겠다고 마음먹은 지 이제 1년이 조금 넘는다.
불가능 할것 처럼 보였지만 걷기로 시작해 보니 조금씩 내려갔다. 결과는 한 달에 1kg씩 해서 오늘까지 14.5kg 정도 감량했다. 그럼 정상인 되었냐? 슬프게도 아니다.
고도 비만자이기 때문에 -14.5kg으로는 그대로 뚱뚱한 사람일 뿐이다. 아직도 안전한 몸매, 안전한 얼굴이다. 이젠 나이까지 안전한 나이가 되어가고 있다. ㅋㅋㅋㅋ
뚱뚱한 사람과 보통사람
살을 빼면서 안 사실은 사람은 뚱뚱한 사람과 보통사람으로 나누어진다는 거다. 전에는 키 큰사람과 작은 사람으로만 구분했던 것 같다.
정상 체중이 될때까지는 그냥 뚱뚱한 사람인 거다. 나의 경우 정상체중이 되려면 앞으로도 약 25kg 정도 감량해야 한다.
102kg이 넘는 체구에서 88kg 정도 뚱뚱보 된 거다. 갈길이 멀다. 요 요 없이 해내야 하기 때문에 더욱 걱정이 앞선다. 그동안 요요를 경험한 적은 없다. 이유는 매일 운동으로 걷기 출퇴근을 하기 때문이다.
운동이 왜 다이어트에서 중요하냐면 바로 살을 갑자기 빼건 천천히 빼건 부작용이 있는데 그건 세포의 크기가 빨리 줄어들지 않아서 늘어난 가죽이 줄어들지 않는다는 거다. 그건 살을 먹는 걸 줄여서 빼는 경우 더 심하고 급하게 빼는 경우 더 심한데 그 고통은 뚱뚱할 때의 고통만큼 몸꽝과 얼꽝이 되기 때문이다.
과체중 정도에서 살을 빼는 분들은 이걸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고도비만자는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래서 꼭 고도비만자는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거다.
과체중에서도 운동을 병행하는 게 유행이기는 하지만 운동은 무리하게 하면 부상을 당하게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걷기 같은 쉬운 운동도 부상을 신경 써야 한다.
뚱뚱보 다이어트 방법
다이어트의 성공은 운동습관과 식이 변경을 하고 요 요 없이 적정체중을 유지 5년을 했을 때라고 한다.
살과의 전쟁을 하거나 끝장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을 보면 전쟁에서 이기려면 적을 알아야 하고 자신의 무기가 있어야 하므로 준비작업이 필요하고 끝장 다이어트의 경우는 죽으라고 먹는 걸 줄이면서 식이 변경을 하는 건데 이건 지독한 사람들이나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뚱뚱보는 지독하지 못하다. 쉽게 포기한다. 그런데 평생 처음 다이어트를 하면서 시작과 함께 포기하지 않고 있는 나를 보면 뚱뚱보라도 방법만 바르게 알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게 다이어트가 아닌가 싶다.
방법은 간단하면서 어렵다.
첫째, 걷기 운동을 매일 한다. 급한 마음에 절대 뛰지 말 것 부상의 위험이 너무 크다.
둘째, 탄수화물인 밥을 줄이고 채소로 배를 채운다. 채소가 없다면 물로 배를 채운다.
셋째, 치킨, 피자, 고기, 라면은 일주일에 한 번만 먹는다. 먹을 때 밥은 절대 같이 먹으면 안 된다.
넷째, 소식과 채식을 많이 하는 경우 견과류를 하루에 반 컵 정도 꼭 먹어줘라 머리카락이 빠지는 걸 방지해준다. 특히 해바라기씨 볶지 않은 거 먹어라
끝
우리 날씬해지면 만나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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