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으로 해바라기씨 한컵을 먹고 사무실에 아무도 없기에 문을 잠그고 웃도리와 바지를 벗고 체중계에 올랐다. 최저 체중이 얼마인가 측정해 보았다. 86.8kg ㅋㅋㅋ 진짜 뚱뚱하다.
하지만 102kg에서 14개월 만에 86.8kg이다. 2013년 오직 한달에 1kg씩을 빼려고 노력해 왔었다. ㅋㅋㅋ 성공이다.
성공이 있었지만 기쁘지 않았다. 이유는 너무나 쉽게 몇달만에 20~30kg을 빼고 다이어트 카페에 사진을 올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다.
잘난 놈들은 어디나 있구나.. 싶었다. 간혹 기쁜 소식이 보이기도 했다. 요요가 와서 다시 뺄거라는 의지의 표현 글들 말이다.
남의 불행을 기뻐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큰 위안이 되었다. 내가 가는길이 느리고 답답해도 맞는 방법일거라는 확신같은거 말이다.
원래 처음 계획은 3년이였다. 그냥 걷기 출퇴근만으로 가능할줄 알았다. 걷기출퇴근이 습관이 되었을때 정체기를 만났고 좌절했다. 그리고 식이조절을 시작했다. 그리고 식이변경을 해서 식이조절을 조금 할수 있게 되었다.
식이변경과정에서 점심을 현미쌀 생식을 세달정도 하니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빠지는거다. 사실 그냥 나이들어서 많이 빠지는줄 알았다. 현미쌀이 지겨워 견과류로 변경했는데 먹다 보니 해바라기씨를 먹게 되었다. 해바라기씨를 먹으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게 멈추었다. 그리고 체중이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알았다. 식이조절이나 식이변경으로 다이어트를 할때는 견과류를 먹어주어야 한다는것을 말이다. 안 그러면 대머리 될수 있다. ㅋㅋㅋㅋ
혹시 다이어트 하다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분이 있다면 견과류를 하루에 한주먹씩 매일 먹으라고 권하게 될것 같다. 해바리기씨 같은 경우 1kg에 약 5000원 내외면 살수 있다. 인터넷으로 주문해도 한 2kg사면 12500원이면 살수 있다. 1kg은 혼자서 약 한달간 먹을수 있는 량이다.
2014년 뚱뚱한분들은 모두 걷기 시작해라 하루에 한시간이면 된다. 그리고 한끼 정도의 먹는 량을 줄여라 그럼 조금씩 내려간다.
물론 나도 뚱뚱보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열심히 할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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