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씨 다이어트
- 이를 어쩌나 잘못해서 볶은걸 주문했네
3끼 중 한 끼만 점심으로 생쌀이나 견과류 종이컵 한 컵을 먹은 지 벌써 6개월째다. 효과는 뭐 그냥 한 달에 1kg씩 빠지는 정도다. 운동은 매일 출퇴근 걷기 6km, 80분이 걷는 것이 전부다.
이 다이어트 방법은 8개월 걷기 출퇴근만 하다 정체기 오고 살도 안 빠지고 그래서 tv에서 황성수 박사의 현미밥 채식 프로그램보다 이분이 생쌀 먹는 걸 보고 도시락보다 낫겠다 싶어서 따라 해 보았다.
물론 난 도시락 못 가지고 다닌다. 그래서 생쌀만 먹었다. 믹서기에 갈아서도 먹어 보고 생으로도 먹어보고 그렇게 3개월 하다가 조금 생쌀만 먹는 게 지겨워져서 견과류로 변경했다.
그래서 동네 슈퍼 가서 견과류 한 봉지 사 먹기 시작했다.
물론 볶은 거다. 볶은 건 맛은 좋지만 다이어트용으로는 절대 안 된다는 걸 2달 먹어 보고 알았다. 우연히 생것으로 한 달 먹어 보니 살이 빠지는 거다. 물론 견과류의 종류가 바뀌었다.
땅콩이나 아몬드보다 해바라기씨가 더 다이어트에 좋은 건지 볶은 것과 안 볶은 것의 차이인지 몰라도 이번 달에는 체중이 내려갔다.
따라서 일단 안 볶은 해바라기씨로 몇 달을 더 진행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주문을 했는데 실수로 볶은걸 주문해 버렸다. 볶은 것과 안 볶은걸 같이 먹어 보고 깨달았다. 견과류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이유가 볶는 걸 구입한 사람들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
견과류 다이어트에 절대 볶은걸 구입해서 먹으면 안 된다. 이건 식구들 먹으라고 하고 다시 주문해야겠다. 위의 사진은 볶은걸 산거다. 이건 진짜 많이 먹게 된다.
요령이 생겨서 그냥 볶은 해바라기씨를 먹고 있다. 일단 먹는 량을 많이 줄였다. 그 대신 중간에 한번 더 나누어 먹었다. 볶은 건 목이 매인다. 따라서 볶은걸 물과 같이 먹으면 좋다. 난 그냥 먹지만... 12시경에 종이컵 반 정도 먹고 4시경 종이컵 1/3 정도 먹고 퇴근을 한다. 퇴근할 때 배고프지 않게 말이다.
+ 10일에 지난 오늘 보니 벌써 500g을 먹었다. 볶은 건 맛이 좋아서 많이 먹게 되는 것 같다. 좀 줄여야겠다.
+ 역시 오래 할 수는 없는 게 식이조절 다이어트인 것 같다. 몇 개월 하다 또 다른 것으로 변경했으니 말이다. 다행히 먹을 곡물이나 견과류는 많기 때문에 지루하다 싶으면 다른 종류를 먹으면 지속 가능하다.
요즘은 생쌀을 다시 전자랜지에 4분 정도 돌려서 볶아서 먹고 있다. 간편하고 빠르게 준비할 수 있고 가지고 다니기에도 아주 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