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32개월차 마지막 날이다. 36개월까지가 내 3년 다이어트 계획인데 사실 조금 먹는 다이어트 식사는 해본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 배고프게는 못살기 때문이다. 생쌀만 점심때만 먹는 다이어트를 해본적은 있지만 그건 다이어트 식사라기 보다는 나만의 방법 찾기였다. 몇개월씩 오래 지속한 방법은 없는것 같다.
우연히 걷기 출퇴근을 시작하고 남들에게는 차비 아끼려고 걷는걸 숨기려고 다이어트 한다고 뻥쳐서 다이어트가 되어버린게 내 출퇴근 걷기 였다. ㅋㅋㅋ 그리고 그걸 연재한게 이 블로그다.
가난한 사람들이 살찌기 좋은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난 오히려 가난해서 살빼게 된 이상한 사례가 되었다. 걷기가 지방을 줄이는데 매우 좋은 운동으로 알려져 있고 그래서 그런가 주변의 천변에 사람이 밤이면 바글바글하다. 운동장을 가 보아도 바글바글하다 여름이 다가올수록 더욱 바글바글하다.
야야곰은 작년 가을부터 등산을 시작했다. 아니 여름부터 하루 10km 이상 걷기를 하다 가끔 등산을 다였다.
11월 부터 도봉산을 시작으로 매주 등산을 다니기 시작해서 12월과1월에는 북한산을 다녔고 1월부터는 좀 낮은 불암산을 올랐다. 그리고 2월~4월까지는 등산을 중단했다. 이유는 살도 안 빠지고 힘들기만 해서다.
등산 다이어트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만큼 운동했는데 하는 생각에 더 먹어도 되겠지 하고 식이가 용감해진 나쁜 사례가 되었다.
그 결과 체중은 서서히 증가했다. 주말에 등산하면 되겠지하고 음식 앞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그 결과가 작년12월달 부터 올라가는 체중 그래프다.
다시 4월 먹는걸 다시 기록하는 앱을 설치하고 매일 꼼꼼히 체크한 결과도 위의 그래프다.
물론 운동은 겨울과 같이 매일 출퇴근 걷기과 주말 등산을 했다. 아니 낮은 산으로 덜했지만 체중은 빠졌다.
이 그래프에서 보는것 처럼 체중을 줄이는건 먹는것이 더 많이 좌우한다. 등산 5시간해야 겨우 700~1000kcal정도 소비되니 내려와서 배 부르게 먹으면 등산 운동 효과 없는거다.
뭐 운동을 하면 근력은 생기는건 맞지만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지방은 없어지고 근육이 생긴거라고 생각하는 분들 많을거다. 꼭 틀렸다고 할수도 없지만 또 정답이라고 할수도 없는거다.
적당한 운동과 식이 조절만이 다이어트의 답이다.
내 요즘 하는 방법은 운동은 32개월동안 한 걷기 출퇴근과 주말 등산이 전부다. 불암산 정도는 한시간이면 올라가기 때문에 사실 운동으로는 집에서 자전거 돌리는것과 별반 차이는 없는거다. 가까운 운동장 가서 조깅하는것과도 다르지 않다. 그러니 꼭 등산을 할 필요는 없다.
정상에 올라가면 기분 좋으니까 등산을 하는것 뿐이다.
그래서 지난주에는 가까운 뒷동산 해발 100m 초안산에 가서 운동하고 왔다.
그 주간이 제일 잘 빠진 주간이기도 하다. 운동을 심하게 한 느낌이 안나기 때문에 먹는것에 더 조심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해야할거다. 초안산은 한번은 걸어서 한번을 반은 뛰어서 올라갔었다. 집에서 거리는 왕복 약 4km정도 된다. 올라갈때 뛰는건 무릎에 충격이 없어서 가끔 산을 뛰어 올라갈 필요는 있겠다 생각한다.
운동은 건강을 위한 것이고 진짜 체중 조절에 중요한건 먹는것인데 체중 그래프가 다시 내려가기 시작한 식이 방법을 지금 부터 소개할까 한다.
평상시 대로 아침은 잘 먹고 점심도 상황에 따라서 변동이 많았고 저녁만은 소식으로 두번으로 나누어 먹기 했다. 사실 4월 말부터 이 방법을 시도 중인데 은근히 효과가 좋다. 계속 시도를 못하고 하다 중단하다 했지만 위에 그래프에서 보듯 효과는 입증된것 같다.
저녁을 두번으로 나누어 먹는것은 심리적 효과도 매우 작용하는것으로 나중에 또 먹으면 된다는 생각이 음식 욕심이 사라지는거다. 조금 먹고 나중에 또 조금 먹는거다.
실제로 2주전에는 라면으로 저녁 나누어 먹기를 했다. 1주일동안 1kg정도 감량했다. 이런식이라면 한달에 1주일만 라면 다이어트 하면 한달에 1Kg씩 감량할수 있을것 같다. 그래서 이번주에도 저녁 라면 먹기 시도할까 한다.
일명 라면 다이어트는 3끼 잘 먹기가 다이어트의 기본이라면 난 4끼 잘 먹기 하는거다. 심지어 다이어트의 적이라는 라면을 가지고 말이다. 물론 좋은 음식이 아니므로 이걸 한달간 하거나 아침 점심 저녁 하면 안될것이다.
저녁만 나누어 먹기하는데 먹고 싶은걸로 하는거다. 1주일 전에는 피자로도 했었다. 전에 같으면 피자 한판 시키면 세조각을 먹고도 아쉬움이 남았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두조각으로 만족하는 단계까지 내려왔지만 피자는 한조각 먹으면 피자가 서운해 하는것 같은 느낌 나만 그런건 아닐거다.
그런데 나누어 먹기를 하기로 하니 한조각을 일단 먹고 몇시간후 한조각 더 먹지 하고 멈추었다. 그리고 몇시간후 배고프지 않아서 안 먹었다.
그리고 며칠전에도 피자를 저녁에 사왔는데 반조각 먹고 나중에 반조각 먹어야지 하고 다른것 먹다 안 먹었다. 다른것은 아마 토마토 쥬스였을거다.
저녁 두번으로 나누어 먹기는 어떻게 보면 반식 요법 같을거다 하지만 아니다. 반식은 평상시 먹던것에 반만 먹는거라 아쉬움이 너무 많은 다이어트 방법이다. 반이나 안 먹어야 하다니 생각만 해도 배고프다.
나누어 먹기는 나중에 또 먹으면 된다는 생각이 지금 배 터지게 안 먹어도 되는거다. 소식 훈련에 더 가까운 방법인거다.
여러분도 뭐든지 저녁으로 나누어 먹기 해 보시면 알게 될거다. 나도 모르게 소식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거다.
먹심으로 살아온 평생이였고 먹는것 앞에서 이성을 잃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면 이 방법을 추천한다.
라면 하나를 나누어 먹는건 아래글을 읽어 보면 자세히 써 놓았다.
2015/06/18 - [입맛을 바꾸자] - 라면 다이어트/ 라면 먹어서 살 뺄순 없을까?
이 몸무게는 지난 토요일 몸무게다. 불안산을 가지 말았어야 했는데 날씨 너무 좋아서 안 올라갈수가 없었다. 등산은 좋은 운동이다. 기분도 좋아지고 체력 테스트도 된다. 하지만 나에게 주말 등산은 체중 감량에는 효과가 없다. 운동으로 보다는 심리적인 효과가 오래 가지 않고 오히려 더 먹게 되므로 나 같은 사람에게는 등산은 다이어트 운동으로 안 맞는거다. 하지만 날씨 좋은날 산을 보면 산이 자꾸 날 부른다. 빨리 오라고 손짓하는것 같아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