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하게 살던 어느 날, 출퇴근 걷기를 마음 먹다 10여년 전 43살의 사진 속 나는 참 한심한 상태였다. 결혼 후 늘어난 살이 20~30kg였다. 하지만 살을 뺄수 없는 이유만 가득했고 식이조절이건, 운동이건,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이유가 넘쳐났다. 포기하고 살던 어느 날 이러다 일찍 죽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고 "그래 빠지던 말건 할 수 있던 없던 일단 걷자 차비라도 아끼자" 하고 걷기 출퇴근을 시도했다. 역시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거리였다. 지금은 그 정도 거리를 걷는 게 아무 것도 아니지만 처음 3km를 걸을 때 여기저기 아프고 중간에 쉬었다 가야 했고 온 몸은 땀으로 목욕을 했다. 중도 포기 그만둘 이유가 넘쳐났다 하지만 걷기 후 해냈다는 흐뭇함이 지속할 힘을 주었고 1주일 걸으니 습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