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 하루 10km 이상을 걸은 건 3달째이고 하루 5km 이상 매일 걸은지는 22개월째다.
물론 요즘 더 걷는다고 살이 더 빠진건 아니다. 이유는 요즘 내가 너무 잘 먹는다.
그동안 걸어서 살 24.5kg 22개월동안 뺏다. 이젠 제법 살 빠진 게 티 좀 난다 이거다.
그래서 남들 앞에서 저 굶으면서 뺀거 아닙니다 자랑하려고 막 먹었다. 이렇게 잘 먹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다. 왜냐하면 전에 비해 너무 말라 보인다고 모두 걱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비만이라는 거다. 아직도 난 뚱뚱남이다. 앞으로 15kg을 더 빼야 한다. 현재 체중은 77.5kg이다. 바지는 34인치를 입고 있는 중년 남자다.
오늘도 어떤 분이 어떻게 살을 뺏냐고 물어보셔서 당당하게 "2년 동안 걸어서 뺀 겁니다."라고 말해주었다.
보통 사람들은 살 빼면 몇 달 만에 빼는데 난 매달 1kg씩 빼와서 2년이나 걸렸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가 안갈거라 생각한다.
잘 먹고 운동도 심하게 안하고 2년을 보냈고 운동이라고 하기 시작한 건 3개월 전인 올 7월부터 추가 걷기가 전부다. 그동안은 매일 출퇴근 걷기 5.4km를 매일 했을 뿐이다.
그래서 살로 고민인 사람을 만나면 하루 6km를 한시간만 매일 쉬지 말고 걸으라고 말해준다. 하지만 사실 난 왕복 5.4km였기 때문에 편도 2.7km를 두 번 걸은 거다.
그런데 정말 이게 쉬운 방법일까 고민하게 된다. 난 쉬웠다고 주장하지만 말이다.
매일 영어단어 5개 외우기 처럼 말이다. 쉬운걸 오래 하면 실력이 된다. 습관이 되면 쉬운거다.
그래서 살 빼기도 습관이 되면 쉬운 것이 된다. 습관을 만드는 방법은 매일 약 두 달 정도만 지속하고 스스로에게 상을 주면 된다.
그리고 한 가지 습관은 다른 습관을 또 만들어 주기 때문에 조금씩 습관을 추가하면 되는 거다.
나의 첫 번째 습관은 사실 걷기가 아니었다. 걷기를 하기 4년 전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했었다. 살 빼기 위한 건 아니었지만 4달 동안 10kg이나 감량되었다. 직장이 약 18km였기 때문에 하루에 36km를 3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야 했다.
하루 세 시간 운동을 한 것이지만 운동을 싫어하는 나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출퇴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자전거 출퇴근을 단기간에 살을 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직장을 옮기면서 직장과 집 거리가 너무 짧아졌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계속 자전거 출퇴근을 3년이나 했지만 운동 효과는커녕 요요가 5kg이나 와서 102kg의 뚱뚱보가 된 거다.
그리고 어느 날 걷기 출퇴근을 시도하게 되었는데 뚱뚱한 몸 때문에 자전거 수리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단순하게 수리비 아끼자 라고 판단하고 걸은 거다.
그러니 사실 걷기 출퇴근도 다이어트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전거 출퇴근이나 걷기 출퇴근을 하면서 살이 좀 빠지겠지 기대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걷기 출퇴근의 경우 마찬가지로 거리가 너무 짧은 게 약점이긴 했지만 2년 동안 그래도 효과를 보아서 24kg이나 감량하고 다이어트 성공자로 주변에서 불리게 되었다. 하지만 하나도 안 기쁘다.
이유는 아직도 뚱뚱한 것도 있지만 내가 너무 바보 같기 때문이다. 왜 아직도 운동으로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방금도 다이어트로 살을 빼야지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3시간을 꾸준히 운동을 하면 안 빠질 살이 없다는 걸 6년간의 경험으로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다이어트 식이조절로 살을 빼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내가 운동을 싫어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마음은 싫어하지만 몸은 그렇지 않은 건지 어제도 한쪽 무릎이 며칠 전 8km 조깅으로 통증이 있는 상태로 18km나 걷기를 했다. 누가 보아도 미친 짓이다.
그럼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면 3개월 전서부터 10~20km 걷기를 꾸준히 해서 이게 운동처럼 안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냥 오늘 걸어야 할 거리 정도 그냥 퇴근하기도 그렇고 하면서 심심한 가을 거리를 몇 시간을 걸은 거다.
운동해야 살 빠진다고요 식이조절해야 살빠진다구요 아니다. 습관을 만들면 빠진다. 어떤 습관을 만드냐가 중요하다.
소파에 누워서 TV를 보는 습관을 가지고는 절대 살을 뺄 수 없는 거다.
하루에 한 시간씩 아니 두시간씩 무조건 걷자 그래도 살 안 빠지면 이렇게 생각하자 아직 때가 아닌거야 걷다 보면 빠질 날이 올거야 하고 걷는거다. 하루에 한시간씩 걸어서 살을 빼려면 나처럼 3년을 잡아야 할 거다. 단축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하루에 2시간 걸으면 된다. 그럼 1년 반이면 빠질 거다. 그래도 길다면 하루에 3시간 걸으면 된다. 그럼 9개월이면 될 거다. 고도비만이라 해도 말이다.
걸어서 살 뺀 분들은 공감 한번 눌러주는 거다. 그래서 우리 날씬해져서 다시 만나자 꼭~
+ 요즘 제가 실내 자전거를 127,000원 주고 구입했는데 원래 아내가 걷기를 못하겠다고 해서 실내 자전거를 사준 거다. 결국 빨래 건조대가 되어 버렸다.
걷기가 안 되는 사람이 실내 자전거를 탈리 없는거다. 오히려 내가 매일 1시간씩 타면서 효과를 조금씩 보고 있다.
그래서 말인데 무릎이나 발이 안 좋은 분은 실내자전거 추천한다.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상당히 효과적인 운동 방법이기 때문이다.
1단 놓고 서서히 타더라도 매일 타야 1년 후에 효과가 있는 거다. 매달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1년 후에는 몸이 달라져 있을 거다. 물론 속도를 내서 빨리 타면 좋지만 매일 타야 하는 게 절대적인 조건이므로 천천히 텔레비전 앞에 놓고 타면 한 시간 금방 간다.
타다 보면 근육이 생기고 힘이 생기게 되면 속도를 더 낼 수 있을 거다. 물론 적어도 6개월은 지나야 근력이 붙을 거니 그동안은 천천히라도 매일 꼭 타야 하는 거다. 효과 보겠다고 빨리 타기 때문에 실내 자전거 운동을 집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거다.
2015/03/26 - [운동하자/자전거 타기 ] - 실내 접의식 자전거 다이어트 / 야야곰 10kg 감량을 위해 실내 자전거(실내 사이클) 운동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