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중년에 비만이면 고혈압은 달고 산다. 그래서 체중감량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걷기 출퇴근을 했다. 그리고 여름부터는 식이조절로 현미 생식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그래서 1년 경과 후 체중은 12kg 감량했다. 그런데 아직도 비만이다. 90~89kg이나 나가는 뚱뚱보다.
어제 건강보험에서 하는 건강검진 하는데 인바디 검사를 해주는 병원이라 작년 것과 올해 것을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체지방은 약 8kg 빠지고 근육도 2.4kg이나 빠졌다. 기타 해서 12kg 감량이다.
그런데 혈압은 변동이 없다. 상식으로는 고혈압이 병 때문이 아니라면 1kg 감량에 적어도 1 정도씩은 떨어져야 한다. 난 왜 변화가 없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몇 kg을 빼야 정상혈압이 될까 싶은데 상담 간호사인지 의사도 비만을 해결해야 한다고 한다. 그런데 말이다. 내 주변에 보면 마른 체형인데 고혈압인 분들은 뭔가 싶다.
결론적으로 비만자들이 고혈압이 많지만 그게 꼭 비만하기 때문이라기보다는 복부 비만의 정도 차이인 것 같다. 위에 데이터를 보아도 지방이 너무 많다. 아마도 복부비만이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
그리고 복부비만에는 먹는 음식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이 맞는 것 같다. 동물성 지방들 말이다.
그런데 난 고기도 별로 안 먹는 것 같은데 이상하다. 계란, 유제품 등등을 먹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다. 고기만 문제를 일으키는 게 아니라 유제품과 계란도 문제라고 하니 말이다.
아직까지 혈압약은 먹지 않고 있지만 혈압약을 먹어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가끔 머리가 아픈 게 이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방법은 채식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젠 체중관리가 아니라 혈압 관리 차원에서 다이어트를 해야 할 것 같다.
2차 체중관리 프로그램을 전면 수정해야겠다. 2차에는 6개월에 체중을 10kg 줄이는 게 계획이라 걷기 출퇴근 운동에 계단 오르기를 추가했는데 현재까지 22일째 지난달에 비해 1.6kg 감량으로 아주 만족한 결과를 보이고 있었다.
그런데 체중이 문제가 아니라 혈압 문제가 더 크므로 운동을 물론 추가된 계단 오르기를 하면서 중심은 혈압관리에 두어야 할 것 같다.
따라서 체중이 아니라 식이 변경에 더 집중하는 2차 체중관리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된 것 같다. 2차를 진행한 지 한 달도 안 되는데 말이다.
황성수 박사의 현미밥 생채식은 너무 어려워서 사실 시도해 볼 생각도 못했다. 그런데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고기, 계란, 우유, 요구르트 가공식품을 멀리하고 생채식으로 먹는걸 전면 수정해야 할 판이다. 한 달만 해 보아도 아마 몸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3.11월은 생채식으로 집중 공약해 볼 생각이다. 혈압을 잡을 수만 있다면 더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사실 몸무게도 큰 문제지만 혈압이 처음부터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비만자는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내려갔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 식이에는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운동으로 서서히 체중을 내리는 계획이었다. 3년에 30kg이 목표였는데 1년에 12kg 감량으로 계획대로 진행되는 듯했는데 계획을 수정해야 할 상황이 생긴 거다.
2014.07.23 생채식은 실패했다. 하지만 혈압은 잡았다. 체중이 더 내려가서 79kg이 되자 혈압이 정상으로 내려갔다. 사실 3개월 전만 해도 150이 넘는 혈압이었다. 혈압을 매달 측정하지 않아서 언제부터 정상화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며칠 전 보건소에 가서 측정해 보니 정상으로 나왔고 몸에서 혈압이 올라간 것 같은 느낌이 사라져 버렸다. 사실 지난달 달리기를 할 때 가끔 혈압이 놓아진다는 걸 느낄 때가 있었는데 운동 강도를 높이고 좀 더 운동을 한 이후 그런 증상이 사라져 버렸고 측정 결과도 정상으로 나온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