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북한산 백운대 직장 동료들과 올라보고 오늘 혼자서 다시 올랐다. 도봉구에 살면서 한 번도 올라보지 않았다는 게 더 신기할 노릇이다.
버스에 내리자 북한산이 보였다. 세 개의 봉우리 이름은 왼쪽부터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다. 최대 높이는 가운데 백운대 835.6m이다.
토요일이라 산악모임분들이 단체로 등반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스팔트 길을 오르는 게 더 좋을 수 있으나 차량들 때문에 등산로로 오르는 게 더 안전하다.
오늘 올은 길은 도선사에서 오르는 길이 아니라 불상 뒤쪽의 백운대 탐방지원센터로 올라갔다.
백운대 탐방지원센터 지도다. 이쪽으로 올라가면 하루 재라는 고개를 하나 넘게 된다.
지원센터에서 고개 하나 넘으면 20분 정도 등산하면 인수봉이 보인다.
목재 데크 계단이 있어 안전하게 오르는 구간이다.
여기서 쉬어갔다. 백운산장의 모습이다. 커피 한잔 1000 원주고 먹었다. 종이컵에 믹스 커피였는데 등산 후라 맛이 좋았다.
백운봉 암문 앞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보면 아래 사진이다.
암문에서 바라본 백운대 오르는 길이다. 300m만 가면 되는데 바위를 기어 올라가는 길이다. 안전지지대를 잡고 올라가면 되지만 순간 공포감이 밀려온다.
정상 오르던 길에 좀 안전한 부분이다. 수락산과 불암산이 보인다.
정상위에서 바라본 도심의 모습이다. 불암산이 앞에 보인다.
백운대에서 본 만경대의 모습이다.
거센 바람에 인상을 쓸 수밖에 없었다.
정상의 표시하는 국기가 나오게 하려고 찍다 보니 각도가 안 나온다.
정상위에서 좀 안정이 되었을 때 내 사진을 찍었다. 정상에서 10분 정도 있었던 것 같다. 갑자기 바람이 잔잔해졌을 때 찍었다.
정상 바로 아래에서 내 사진 찍었다. ㅋㅋㅋ 뭔 고생인지...
정사 바로 밑에 넓은 바위에서 한 장 찍었다. 도심이 잘 보이는 장소다.
사람 뒤 바위가 인수봉이고 멀리 보이는 산이 수락산이다. 정상 바로 밑 넓은 바위 부분에서 찍었다.
내려오던 길에 암문 설명을 사진으로 찍었다.
하산해서 마지막 북한산을 바라본 모습이다.
버스에서 내려 북한산 백운대까지의 거리는 약 3km 정도로 두 시간이 예상되는 코스였고 왕복하면 5시간 잡아야 했다.
초보 등산객 일반 운동화에 오천 원짜리 아이젠 기모 등산바지에 조끼 입고 방한복 입었지만 다른 등산객에 비해 참 싼 맛 나 보이다.
하지만 매주 간다면 모를까 가끔 등산하는 입장에서는 이 정도도 만족스러운 복장이다.
사실 눈 온 겨울산 등산은 오늘이 처음이다.
도시형 아이젠은 올라갈 때 하나 잃어버렸고 또 하나는 하산 길에 없어져 버렸다.
처음 사용한 날 두 짝 다 잃어버렸다.
백운대 산장을 지나 백운봉 암문 옆 백운대에 올라가는 길은 어려운 산행길은 아니다.
백운대 탐방지원센터까지 걸어가도 900m이고 자가용이나 택시 타고 올라와도 되고 탐방지원센터에서 백운대까지 2km가 안되고 경사도 가파르지 않게 느껴졌다.
암문에서 백운대까지 오르는 코스가 안전지지대 잡고 올라가야 하는 위험 코스지만 초행길의 공포 정도고 두 번째부터는 무섭지 않을 것 같다.
정상에서 거센 바람 때문에 제대로 경치를 구경하기 힘들었다.
암문에서 백운대를 오르는 동안 두 번 정도 왜 이런 곳에 오르고 있나 죽음의 공포가 밀려왔다. ㅋㅋㅋ
지진 나면 어떡하나 현기증 나면 어떡하나 별별 걱정이 다 되는 거다.
높은 곳에 오를 때의 공포감이 정상 부분에서 초행길에는 오는 것 같다.
도봉산 정상 신선대도 초행길에는 현기증을 느꼈지만 두 번째 등산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오늘 초행길인 북한산 백운대에서도 똑같이 현기증이 잠깐 났고 더 못 가겠다는 마음이 들었었다.
앞에 가던 사람들 중에도 그런 현상으로 멈추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을 뒤에서 지켜볼 때 방금 전에 나도 그런 상황이면서도 뭐가 무서워 저러나 하면서 웃음이 나왔다. ㅋㅋㅋ
정상에 올라서도 안전지지대에서 한동안 손을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웠지만 좀 지나서 사진 찍어 달라는 사람들 앞에서는 괜찮다고 안심까지 시키기도 했다. ㅋㅋㅋ
정상에 오래 있을 수 없게 추운 겨울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사람들이 몰려왔다.
아쉬움이 있지만 하산했다. 하산하던 길에 마지막에서 기념으로 자작 인터뷰 동영상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