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하자

수락산 기차바위 올라가기 참으로 기가 막힌 등산로입니다.

먹놀 2018. 5. 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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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락산을 여러 번 올라갔지만 기차바위를 가본 적은 없는 야야곰이다.

 야금야금 밴드에 미션수행이라는 핑계를 만들어서 기차바위에 도전했다. 아침 일찍 가서 인증 사진 찍고 내려와서 자랑해야지 했다. 

 8시쯤 7호선 장암역에 도착해서 4시간이면 올라갔다 오겠다 싶었다. 목표는 수락산 정상이 아니라 기차바위 올라가기였다. 정상 안 가고 바로 내려오려는 계획으로 집에 와서 점심 먹을 생각이었다. 

수락산이 전철안에서 보인다 장암역으로 기차가 들어간다.

 장암역까지 가는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역에서 나와서 횡단보도를 건너서 음식점 골목으로 직진한다.  석림사 표시와 등산로 지도를 만나게 된다. 

장암역 ~ 석림사~ 기차바위~ 석림사~ 장암역, 계획까지는 좋았다. ㅋㅋㅋ

석림사 옆 등산로 있다. 양쪽으로 철조망이 있는 게 특징이다. 조금 올라가면 이젠 계곡 길입니다.
물이 내려오는 계곡 옆에 등산로가 살짝 만들어져 있다. 

제1쉼터

제2쉼터 기차바위로 향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이 이 등산로에서 길을 잃고 이리저리 가다 겨우 등산로로 올라와야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요령은 오른쪽으로 길을 찾아야 한다는 거다.
난 왼쪽 길을 찾다 등산로가 아닌 급경사를 타야 했다.  

등산로 이탈로 험한 산길 올라서 겨우 등산로에 진입했다. 넓은 바위 위에서 대자로 누웠다. 아마도 아래 사진의 경유 3번 위치일 거다. 경유 2번 계곡 아래에서 경유 3번은 등산로도 없는 경사로를 지난 것으로 추측된다.

 처음부터 등산로 이탈로 고생을 해서 겨우 왼쪽 능선 등산로에 도착했다. 조난당하는 것 아닐까 뉴스에 나는 것 아닐까 올라갈 수는 있어도 내려갈 수는 없는 미끄러운 산길을 무작정 올랐다. 올라가다 큰 바위에 길이 막히면 정말 조난인 거다. 내려갈 수도 없고 올라갈 수도 없으니 말이다. 너무 긴장한 탓에 힘 조절 없이 급하게 올라가서 허벅지 근육에 통증이 왔다. 이대로는 기차바위를 올라갈 힘이 없다고 판단 넓은 바위에 에서 대자로 누워 버렸다.

도봉산 갈걸 하고 생각했다.

 등산로 길을 따라 기차바위로 향하다 보니 철쭉꽃길이 나왔다. ㅋㅋㅋ

 기차 바위는 위험하니 돌아가라는 길 안내가 보인다. 아래서 보면 경사도 별로 안 급해 보이고 올라가다 경치까지 구경해야지 했다.

 내려오는 등산객을 보고 나도 한다 나이 많은 분들도 잘 내려온다.

 하지만 경사로를 올라가다 보니 도봉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기차바위 시작이다. 로프가 물기가 많았다.  사실 이 바위 앞에 오기 전에 벌써 로프를 두 번 정도 탄 후라 이 정도는 쉽게 올라가야 하는 게 맞다. 

올라와서 보니 내려가는 게 더 힘든 상황이다. 

 만만한 거리는 아닐 것 같다. 문제는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거다. 이런 경우 혹시 사고가 나도 신고해줄 사람이 없는 게 된다. 안전한 산행이 우선이라 조금 기다려 보았지만 등산객이 아직 올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또 다른 일행을 기다리기에는 공포심만 더 키울 것 같아 바로 올라가기로 했다. 

 올라와서 보니 내려가는 것은 더 무섭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힘은 덜 들 것 같다. 왜냐하면 올라가다 중간에 힘이 빠져서 쉬어야 하는데 경사가 급해서 쉬면 공포심 때문에 못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없던 힘까지 내서 올라왔다.

처음 올라와보아서 그런가 무섭다. 하지만 몇 번 올라보면 이것도 뭐 별것 아닌 등산로일 거다. 

역시  도봉산에 갈 것 하고 한번 더 쳐다보게 된다. 

 여기서 하산했어야 했는데 겨우 400m 가면 정상이라는 표지판에 정상에 가면 시원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을 파는 상인이 있다는 생각에 정상으로 향했다. 

수락산 정상부는 좁고 참 별로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불암산(508m), 도봉산 자운봉(紫雲峰, 739.5m), 북한산 836.5 m (백운대)  보다 못하다.

철모바위의 등산지도다.

 철모바위라는 곳을 지나 치마바위를 지나면 아래 종바위라는 곳에 도착한다.

종바위 위에 코끼리 바위도 있다. 

조금 멀리 저 바위의 이름은 모르겠다. 

조망대가 있는 이 바위 이름은 뭘까 아주 편한 곳이다. 

 하산하려고 가다 보니 한 시간은 넘게 더 걸은 것 같다. 내리막 능선길을 3.7km나 걸었다. 결국 당고개 가는 길을 발견해서 그쪽으로 하산했다. 하산해 보니 등산 시작 후 6시간이나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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