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은 한번 시작하면 평생 해야 한다고들 말한다. 이유는 간헐적 단식을 중단하면 다시 요요가 와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런데 왜 간헐적 단식 100일 경험담 글을 쓰나 이상할 것이다.
간헐적 단식의 원리는 공복 시간을 유지해서 인슐린 분비가 자주 일어나지 않게 하고 공복을 유지하다 보면 야식이나 간식을 안 먹게 되기 때문에 당연히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난다. 사실 우리가 하는 16시간 공복 유지와 8시간 식사하는 것으로는 지방 분해를 통한 지방 감소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공복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이유는 간헐적 단식도 결국 실험 대상은 쥐(마우스)였기 때문이다. 사람과 쥐(마우스)를 동일한 시간 16시간 공복을 유지했을 때 그 효과가 같을 수 없기 때문에 사람에 대해서는 16시간 공복이 매우 부족한 시간이라는 의견도 타당성 있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더 공복을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보니 18시간 이상 공복 유지와 한 끼 식사 방법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의 경우 실제로 공복유지 한끼 식사를 강행해 보았으나 결국 100일만 빠지고 안 빠졌다는 게 내 경험이다. 그럼 왜 100일만 빠지고 안 빠진 것인가? 생각해 보면 몸이 그 사이 적응해 버려서 대사를 낮추고 비상상태로 들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한 끼 식사를 너무 잘 먹어서이기도 하지만 그 이후 2년 가까이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지만 체중 변화는 없다. 문제는 100일 안에 정상 체중에 가지 못하고 10kg만 감량되었기 때문에 비만을 벗어나지 못했다.
| 간헐적 단식 시작 몸무게 | 간헐적 단식 100일 후 몸무게 | 간헐적 단식 630일 후 몸무게 |
| 95kg | 87kg | 87kg |
참고로 난 비만을 벗어나려면 70kg(BMI 25이하)이 되어야 하므로 17kg을 빼야 하는 상태다. 그런데 운동을 안 하고 빼겠다고 하니 여기서 멈추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 간헐적 단식 100일 안에 목표 체중에 도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빼야 한다.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덜 먹던지 운동을 더 하던지 최선을 다해야 빼야 한다. 기간은 100일이라고 생각하고 말이다. 사람마다 효과가 다 다르기는 하지만 약 3~4개월 체중 감량기로 보고 간헐적 단식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의 경우 처럼 비만유지 간헐적 단식 경험담이 되지 않도록 간헐적 단식을 시작할 때는 좀 더 굳은 마음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평생 해도 나쁘지 않다. 나의 경우 하루에 한 끼 먹는 게 익숙해져서 아침과 점심시간에 물만 먹고 잘 견딘다. 하지만 저녁시간에 폭식에 가까운 식사를 하는 게 문제인지 이게 잘 안된다. 집에 가서 식사를 하는데 우리 집은 먹을게 너무 많다. 식구들이 먹는다 혼자 안 먹는 게 안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