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봄 간헐적 단식을 시작했다. 저녁 후 다음날 점심시간까지 굶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점심도 굶었다. 처음은 매우 힘들어서 커피를 연하게 타서 계속 먹은 것 같다. 그리고 몸이 적응을 빨리해 주어서 1주일 만에 자연스럽게 되었다. 하지만 저녁은 폭식을 했다. 거의 두 끼를 한 번에 먹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래도 조금씩 체중이 내려갔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니 7kg이 빠졌다. 그런데 그게 다였다. 94kg에서 87kg 뚱뚱보가 된 것이다.
요즘 한국 나이 56살에 시작한 다이어트다. 나이 때문일까 했지만 저녁에 폭식이 문제라는 걸 나도 알고 남도 안다. 그렇게 간헐적 단식도 아니고 1일 1식도 아닌 이상한 다이어트를 2년 정도하고 있었는데 올 겨울에 갑자기 요요가 3kg이나 왔다. 그래서 90kg의 뚱뚱보가 되었다. 작년 여름 83kg까지 뺀 것이 문제가 되어서 요요가 온 것 같았다. 물론 현재도 1일 1식을 유지 중이다. 1주일 내내 하는 것은 아니고 휴일은 3끼를 먹는다.
운동은 자전거 출근을 한다. 거리는 17km 한 시간 20분 따릉이로 출근을 하고 퇴근은 지하철로 한다.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그래서 20분이 지나면 땀이 나고 그걸 1시간을 지속하지만 별 효과는 없다. 마치 만보 걷기 하면 살 안 빠지는 것 같은 부족한 운동량인 것이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출퇴근을 하기에는 너무 힘들고 덥다.
그래서 고민하고 있다. 이 저주받은 몸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2024.06.13(목) 오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