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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하자

저질 체력/한번에 10km를 못 걷는 신발을 신고서 나 홀로 도보 여행

by 뚱남 2014.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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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퇴근길 일부러 돌아가는 길을 선택했다. 

 우이천으로 내려가 중랑천으로 올라가면 약 10km가 되는 거리다.

 이 정도 거리로 뭔 도보여행이냐고 하겠지만 저질 체력에게는 여행이다. 지난주에 하루에13km  걷고 그 다음날까지 조금 다리가 아플랑 말랑했었다.


시간은 오후 1시30분경 퇴근하면서 출발했다. 약 두시간 예상했다.

 점심을 든든히 먹었고 물병도 들고 시작했지만 정말 더웠다. 나중에 뉴스에서 오늘 낮 36도의 기온이였다고 한다. 어쩐지 햇살을 견디기가 힘들었던 이유가 있었던거다.

번거지 모자 뚜껑을 잘라버리고 뒤집어 쓰고 걸었다.
< span style="font-size: 14pt;">두시간 걸어서 예상 소비칼로리는 600kcal가 안될것이다.

* 아래 사진은 24kg이나 감량해서 78kg인데 비만이다.ㅋㅋㅋ 충격적인 외모라는거 나도 잘 안다.

 7km정도 걸었을 때 중랑천에서 뚱뚱한 한 아가씨를 보았다. 아무말도 안하고 날 앞질러 갔지만 난 속으로 말했다. "끝까지 해야합니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날씬해 질겁니다. 힘내요 ~"  물론 일년이 넘은 나도 아직 날씬하지는 않지만 또 모를일이다. 이렇게 더운데 걷는다는건 각오가 대단한거니까 또 아직 젊으니까 효과가 나보다야 서너배 좋을거다. 

 

 

 

 

 나 홀로 걷기를 하다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철학자가 되어 가는 기분이 든다. 그동안 살아온 49년을 세월을 돌아보면서 인생이란 .. 하고 혼자 중얼거린다.

 



 중간에 두번정도 쉬었고 첫번째 6km 지점에서 두번째 8km지점에서 쉬었다.

  앱의 걷기 기록중 중간에 실수로 경로를 중지시켜 몇킬로미터기록이 없다. 시작부터 걷기로 경로 녹화를 해야하는데 자전거로 녹화되어 버렸다.

 



 결과적으로 나의 신발이 내 발에 또 물집을 만들었다. 이 신발로 한번에 7km이상 걷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하게 만든다. 뭔 조깅화가 10km도 못 걷게하는지 등산화를 신으라는 걷기 고수들의 말이 떠오른다.

다음주 월화 휴가날 또 걸어볼까 생각중이다. 더 걸어야 한다면 공감 한방 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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