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이어터다. 날씬해 지고 싶은 다이어터다. 하지만 실패만 하는 다이어터다. 매달 실패만 하면서 몇년이 흘려서 오늘이 되었다.
몸무게 차이는 107~103kg에서 77kg까지 빠졌다. 2년을 출퇴근 걷기를 한 결과다.
하지만 아직도 비만이다. 그래서 10여kg을 더 빼야 하는 숙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요즘 열심히 등산도 하고 실내 자전거도 걷기 출퇴근 외에 더하고 있다. 하지만 체중 감량에는 매달 낙제점수를 받고 있다.
대략 1년에 10~12kg씩을 빼온 것 같다. 남은 지방을 없애는데 얼마나 오래 기다려야 할지 모르겠다.
실제로 1년 가까이 정체기 상태를 경험했다.
1년을 정체기라고 해야 하나 유지기라고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난 열심히 더 빼려고 노력했으니 정체기라고 부르겠다.
지금도 더운데 그냥 집에 저녁 먹고 오지 말고 시원한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3km의 거리를 왕복하고 실내 자전거 좀 돌리고 저녁 근무를 할까 생각중이다.
그런데 방금 식당에서 연락이 왔다 간식 먹으란다. 직장 생활을 하는건 참 다이어트에 방해가 된다. 그렇다고 직장을 그만둘수도 없고 .. 환장할 노릇이다.
간식 먹고 왔다. 묵과 밥과 국이 나와서 묵만 먹고 왔다. 참 맛있다. 밥을 안 먹은건 나는 다이어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글을 써 놓고 사실 후회 중이다.
역시 살찐 사람은 자기가 뚱뚱한걸 모른다. 오늘 77kg도 뚱뚱하지만 난 잘 모르고 좋아 보인다. 103kg 아니 107kg일 때도 난 내가 이만하면 괜찮지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소리다.
여러분이 실재로 날 본다면 " 저 뚱뚱한 아저씨 살 뺀거야 뺀것도 뚱뚱하네" 할거다.
아마 몇년 후에 지금의 77kg의 사진도 뚱뚱하다고 창피하다고 하면서 말하게 될거다. ㅋㅋㅋ 그날을 위해 힘을 내보자.
오늘 날씨 매우 덥다고 하는데 32도란다. 난 지금 3km를 걸어서 집으로 향한다. 저녁 간단하게 먹고 다시 40분을 걸어서 출근할 생각이다. 그리고 다시 밤에 걸어서 퇴근하는 거다.